

수소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규모로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술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전기차 등록 대수가 매년 4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2030년까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년간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만 총 3조 원대의 투자를 단행했으며,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의 수소 기반 이동수단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차량 생산 목표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연료전지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핵심 소재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차량의 주행거리를 기존 600km에서 900km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러한 기술 개선은 소비자 수용도 제고에 직결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전 인프라 구축도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는 2026년까지 전국 400개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월 평균 3~4개소의 신규 충전소가 개소되고 있다. 특히 물류 중심지인 인천, 경기 지역의 충전 네트워크 확충이 적극 추진 중이어서 상용차 보급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한국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다.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독일의 다임러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도 수소전기차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다음 3년이 수소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결정하는 골든타임"이라며 "기술 격차 해소와 가격 경쟁력 확보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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